https://cafe.naver.com/vilab/148772
전업 1년 초짜의 단상
예전 송도부엉이라는 닉네임 쓰시던 회원분의 블로그에서 퍼왔습니다. 한번 같이 볼만한 내용일...
cafe.naver.com
가치투자 연구소에서 퍼온 글이다.
10번은 정동해야할 정도로 좋은 글이나 지키기도 어려운 글이다.ㅜ
예전 송도부엉이라는 닉네임 쓰시던 회원분의 블로그에서 퍼왔습니다.
한번 같이 볼만한 내용일 것 같아 공유합니다. 성투하세요!
-----------------------------------------------------------
전업 1년 초짜의 단상
1. 시장의 트랜드가 완전히 바뀌었다.
"실적과 모멘텀이 가장 중요하다. 가격은 그 다음 문제다."
이것을 깨닫는데 1년이 넘는 시간과 비싼 수업료를 치러야했다. 더이상 시장은 많이 싸졌다는 이유로 그저그런 시시한 기업들은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시장의 고객들은 가격과는 상관 없이 높은 성장성을 보이거나 당장의 실적은 저조하더라도 꿈을 심어주는 블링블링한 기업들에게만 몰려가 FLEX한다. 싼 것은 더 싸지고, 비싼 것은 더 비싸진다. 이것이 정확한 현 시장의 트랜드다.
아직 가치투자라는 개념이 채여물지 않았던 2000년대에 저PBR, PER만 따져도 어렵지 않게 성공해 팔자를 바꿨던 가치투자 1세대들의 시대는 완전히 저물었다. 그들 중 상당수는 바뀐 시장의 트랜드를 아직도 인식하지 못해 (또는 인정하지 못해) 근래 몇년 동안 손가락만 빨고있다. 물론 투자 천재 버핏은 (약간 늦은 감은 있지만) 이 트랜드를 알아챘다. 그래서 애플을 샀다.
가치투자란 가치보다 더 싸게 사라는 하나의 철학일뿐이지 기존의 방식을 준수해야하는 법칙이 아니다. 가치를 평가하는 것은 너가 아니라 시장이며, 모든 방식은 시장에 적응하여 생존할 수 있기 위해 변화해야한다.
현명한 투자자는 결코 시장을 자신의 잣대로 평가하지 않는다. 다만 주의 깊게 관찰하여 자신의 원칙에 맞춰 시장의 트랜드를 따라갈뿐이다. 영화 BIG SHORT의 나레이터가 알려준, 그 영화 주인공들이 크게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을 항상 기억하자.
"JUST LOOK!"
2. 전업투자자는 사업가(투자자)와 장사꾼(트레이더)의 마인드를 모두 가지고 쉴 새 없이 정진해야한다.
사업가란 세상의 흐름을 면밀히 관찰하여 메가트랜드를 발굴 후 폭발적으로 성장할 산업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자이며, 장사꾼은 질 좋은 상품을 말도 안되는 헐값에 구매하여 큰 욕심 부리지 않고 적당한 이문을 남기고 되파는 자를 뜻한다.
사업가의 마인드만 가지고 있으면 성공을 맛보기까지의 긴 시간을 버티기 힘들고, 장사꾼의 마인드만 가지고 있으면 평생 근근이 먹고 사는데 만족해야 할 것이다.
3. 수익은 매수 버튼을 클릭하는 순간 80%는 결정된다.
종목이나 가격에 대한 확신이 조금이라도 부족한 상태에서 매수하느니 차라리 기회를 날리는 것이 낫다. 기회를 놓칠까 조바심을 못이겨 매수하는 것 또한 탐욕이다.
4. 주식이 부동산보다 월등하게 좋은 점은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너무나 자주 온다는 것이다.
따라서 금번 기회를 놓쳤다고 전혀 아쉬워할 필요가 없다. 기회는 반드시 또 온다. 방아쇠에 손가락을 걸친채 전방 주시를 게을리 하지 않는 끈기와 인내심만이 필요할 뿐이다. 기회를 날릴까봐 성급하게 시장과 타협하는 건 주식이 가진 훌륭한 강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행동이다.
5. 수중에 현금이 많을 땐 20대 아가씨처럼 도도하게, 주식이 많을 땐 50대 아저씨처럼 능글맞게 시장을 대해야 한다.
매수는 깐깐하게, 매도는 융통성 있게...
6. 주식은 딱 2가지만 예측할 수 있으면 된다. 그 회사의 지속성과 확장성.
흔치 않지만 이 두가지를 모두 겸비한 회사에 투자해야한다. 우리는 지금껏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수축사회에 살게 되었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확장하지 못하는 회사는 결코 시장의 주목을 받지 못한다. 더구나 구조적으로 축소되는 산업에 투자하는 것은 자살행위다. 아무리 싸보여도 더 싸질 가능성이 크다.
7. 신용으로 투자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단, 너무 싼 가격, 실적급증예상, 주목을 끌 모멘텀, 이 세가지를 모두 갖춘 종목은 과감하게 신용으로 투자할만 하다.
8. 주식 투자는 돌진하는 맹수를 사냥하는 것과 같다.
미리 정해놓은 사정권 안에 들어왔을 때만 실탄을 최대한 아끼며 정조준 발사해야한다. 허둥지둥 함부로 난사하여 총알을 허비하다간 내가 죽는다.
갸들은 다 안다. 나한테 총알이 없다는 것을.
9. 살만한 종목이 너무 많다는 것은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신호다.
투자 원칙과 TOOL을 찬찬히 재점검해봐야한다.
10. 시장에 큰 이벤트가 발생하여 갑자기 주목 받는 종목이 싸보인다하더라도 휩쓸려 투자하지 말자.
전형적인 하수의 패턴이며 항상 끝이 안좋았다. 투자는 이벤트가 발생하기 전에 미리 해놓는 것이다.
11. 가치BAND를 이용한 투자에서의 묘미는 그 종목을 평가하는 시장의 트랜드 변화를 정확히 짚어내어 적절한 수치를 적용하는 것이다. 이것은 뛰어난 프로듀서가 유망한 신인 아이돌을 뽑는 오디션과 비슷하다.
과거의 잣대에만 집착해 현재 대중의 취향을 따라가지 못하면 돈 벌 기회를 잃어버리고, 현재의 유행만을 좇아 과거의 경험을 무시하면 돈을 잃기 쉽다.
12. 전업투자자에게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당연한 것이고, 극복해내야하는 것이다.
현재 아무리 힘들거나 행복하더라도 한주, 한달 후의 모습도 예상하기 힘든 것이 전업투자자의 삶이다. 더구나 1년 정도는 상전벽해가 일어나기에 충분한 아주 긴 시간이다. 익숙해져야한다. 두려움은 갖되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어깨를 쭉 펴고 당당하게 나아가야한다. 어차피 사람은 결국 죽는다.
13. 최고의 인간지표는 바로 나 자신이다.
짜증이 나고 불안해서 술 한잔 하게될 때는 어김없이 매수 타이밍이고, 기분이 좋고 행복해서 술 한잔 하고싶을 때는 어김없이 매도 타이밍이다.
14.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가장 잘 적용되는 직업이 전업투자자이다.
위기에 몰렸을 때 주눅들어 움츠려있지 말고 오히려 더 치고나갈 수 있는 묘수를 생각해낼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능력이다.
15. 성장주의 근본적인 의미는 "꿈을 심어주는 주식"이다.
성장이 실적으로 증명되는 것은 부차적인 문제이며, 증명된 후에 투자하는 것은 오히려 현명하지 못한 위험한 행동일 경우가 많다. 주가는 종종 실적보다 참여자가 꾸는 꿈의 크기를 따라간다. 단, 그 꿈은 허황되지 않아야하며, 설득력 있는 스토리를 갖춰야만 한다. 스토리텔링이라는 마케팅 기법은 주식시장에서도 곧잘 통한다.
[출처] 전업 1년 초짜의 단상 (가치투자연구소) |작성자 성거거봉
'부자 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펌] 코로나-19 로지스틱 예측 모델 (0) | 2020.03.03 |
---|---|
폭락 일지 - 코로나 사태로 인한 폭락 (0) | 2020.02.29 |
국가 ETF(인도, 이집트, 터키..) (0) | 2020.02.25 |
3가지 키워드로 보는 코로나19 (0) | 2020.02.17 |
[Tech Review] 자율주행 경쟁이 시들해진 이유 (0) | 2020.02.17 |